ADVERTISEMENT

차, 뽑으세요 연말 구애작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자동차업계가 연말을 코앞에 두고 판촉에 팔을 걷었다. 두달 후면 차량의 연식이 바뀌는 데다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자동차특소세가 내년 1월부터 환원됨에 따라 차 가격이 오르기 전에 차량을 더 판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예년보다 연말 판촉행사를 앞당겼고 가격할인폭도 넓혔다.

현대차는 현대카드로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가격할인 혜택을 준다. 그랜저XG.다이너스티.에쿠스 등 3개 모델을 현대카드로 구입하면 50만원을, 쏘나타.아반테XD.클릭.베르나.투스카니의 경우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특히 공무원.교직원.군인.상장회사 임직원 등은 이와 별도로 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번 이상 현대차를 구입했던 고객에게는 10만원을 더 깎아준다.

기아차는 이달 말까지 카니발 구매 고객에게 1년치 유류비에 해당하는 210만원을 빼준다. 중형차 리갈과 옵티마 2.0의 가격은 100만원 내렸다. 쏘렌토를 사면 포항 영일만 해돋이 축제와 태백산 눈꽃 축제 등에 참가할 수 있는 '겨울 드라이빙 패키지 이용권'을 준다.

GM대우차는 무이자 할부판매를 내세워 고객을 모으고 있다. 이달부터 전 차종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60개월 장기저리 할부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장기저리 할부를 이용하면 기존 할부금리(연리 10.8%)의 절반 수준인 연리 5%로 최장 60개월까지 차값을 나누어 낼 수 있다. 일시불이나 정상 할부로 차를 사면 차종에 따라 50만~150만원을 깎아주거나 자동변속기.카시어터 등을 무상으로 달아준다. 또 중고차 보장 할부를 이용해 차를 구입하면 차량 가격에서 35%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3년간 할부로 내면 된다.

쌍용차도 11월 한달간 로디우스.무쏘 SUT.뉴렉스턴을 무이자 할부판매하는 '연말 RV(레저용 차량) 페스티벌'을 연다. 전국 영업소에 들러 고객 설문에 응한 사람 중 50명을 뽑아 홈시어터.디지털 카메라.MP3 플레이어.도서상품권 등의 경품도 준다.

일부 수입차 업체들도 고객 사은행사를 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A4 모델 구입 고객에게 등록세.취득세를 지원한다. 차종에 따라 332만~46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도요타는 올해 안에 렉서스를 구입한 고객에게 무상점검을 해주고 엔진오일 등 소모품 무상 제공기간을 기존의 4만km에서 10만km로 연장해준다. 보증기간도 기존 4년 또는 10만km에서 6년 또는 12만km로 늘린다. 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예년의 연말 판촉행사 분위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