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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세 약효 하반기부터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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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해 미 경제성장률을 3분기 1.2%포인트, 4분기엔 0.7%포인트 상승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30일 독일 도이체방크의 분석을 인용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세금감면이 올 하반기부터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그 효과가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금감면으로 당장 올해 독신자 3백달러, 부부는 6백달러의 세금을 환불받게 되며 소득세율도 인하된다. 세금 감면은 가계의 소비심리를 자극해 투자.성장률을 높이게 되는데 감세 정책이 올해 미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3분기 약 1천2백20억달러, 4분기에는 6백80억달러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감세는 투자.저축.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세금감면이 미 경기회복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대부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따른 금리인하 조치와 맞물려 약발이 받게 될 하반기 이후 미 경제의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는 세금감면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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