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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호국 유족 한맺힌 마음 행사론 치유 안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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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해마다 6월이 되면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뿐 아니라 한많은 세월을 살아왔을 유가족들의 통곡소리가 산하를 맴도는 것 같다.

한국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50여년이 흘렀지만 국가 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은 남편이나 자식을 조국에 바치거나, 전쟁의 상흔을 지닌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한맺힌 마음은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것이다. 현충일이나 6월 25일이 다가오면 각계각층이 주관하는 보훈가족을 위로.격려하는 행사가 마련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행사가 의례적이고 형식적으로 치우친다면 오히려 그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6월 한달간만 반짝하는 행사로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응어리를 풀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잔잔하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

그래야만 그들도 진정한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의 애국충정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면서 나라 사랑을 되새겼으면 한다.

설동휴.서울지방보훈청 서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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