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꽃샘추위 독감 환자 급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초·중·고교 개학과 꽃샘추위 여파로 계절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셋째 주(3월 14∼20일)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 비율(ILI)이 그 전주(7~13일)에 비해 41.2% 증가한 4.66명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ILI는 인플루엔자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표본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유사 환자 수로 따진다. ILI는 2주째 상승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기준(2.6명)을 훨씬 넘어섰다. 일반 독감은 연말에 정점을 이룬 뒤 다음 해 3~4월 두 번째 유행하는데 지금이 그 무렵에 해당한다.

질병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새로 발견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부분이 일반 독감인 ‘인플루엔자 B 브리스베인’”이라며 “개학 이후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실내 생활을 많이 하고 환기를 잘 안 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