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吳건교장관 해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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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은 23일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임명 때부터 말이 많았던 오장섭(吳長燮)건교부장관의 부동산 변칙매매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고 단정한 뒤 "김대중 대통령은 吳장관을 즉각 해임하라" 고 정면으로 공격했다. 權대변인은 "불법.편법뿐 아니라 吳장관이 운영한 대산건설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보다 관급공사를 10배 이상 수주했다" 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취임 때 이미 다 공개돼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 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내심 불안해하고 있다.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이날 당5역 회의에서 "심히 걱정된다" 며 당직자들에게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吳장관은 이날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경위를 설명한 뒤 "걱정마시라"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고위당직자는 "별도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것" 이라며 "향후 2~3일간의 여론 흐름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고 전망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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