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명 ‘행운이’ 준영아! 첫 생일 엄마 아빠가 열심히 준비했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1면

사랑하는 내 아들 준영이에게

고마워 준영아!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사랑하는 내 아들 변준영. 항상 무언가 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엄마, 드디어 찾았다! 준영이에게 추억이 될 만한 이벤트를 말이야. 준영이가 이 글을 이해하면서 읽을 그날을 위해 엄마가 글 좀 썼다!

엄마 힘들까 봐 순~하게 자라주는 준영이, 엄마는 항상 고마워요. (딱~ 하나, 우리 아들 아주 튼실해서 엄마 몸이 좀 고단한 것 빼고는^^ 농담이다~ 아들~~)

준영이는 행복한 아가란다. ‘준영이!’ 하면 뭐든지 다 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시고, 외할아버지만 보면 ‘앵~~’ 하고 울어도 준영이가 제일 좋다는 외할아버지도 계시고, 붕붕~ 자동차 사주시는 외할머니도 계시고. ‘준영이!’ 하면 “귀염둥이 우리 아들 사랑해”라고 외쳐주는 자상한 아빠도 있고, 또 이렇게 글로써 사랑한다고 표현해주는 엄마도 있잖아. 이 정도면 우리 준영이 행복하지?

우리 준영이 처음 태어나던 순간이 생각나는구나. 갓 세상 밖으로 나온 널 보면서 외할머니께서는 그러셨지. “힘 좀 빨리 주지 그랬어. 행운이 얼굴이 나 힘들어요~ 그런다”고. 얼마나 안쓰러워 하시던지. 엄마도 조금 더 힘내서 널 조금이라도 일찍 나오게 해줬더라면 생각했었단다. 그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우리 준영이는 너무나도 건강하고 귀엽게 잘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

10개월이 넘어서면서 걸음마를 시작하더니 지금은 제법 잘 걷는 우리 아들 너무 기특해. 요즘은 애교도 부리고. 이래서 자식은 꼭 있어야 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맞나 봐. 준영아, 엄마 요즘 너무 행복해.

준영이의 첫 번째 돌잔치! 할아버지께서 더 바쁘신 것 아니? 엄마보다 더 많이 신경 쓰시는 것 같아서 엄마가 죄송하구나. 나중에 준영이 말 배우면 할아버지께 “감사합니다”라고 꼭 말씀 드려야 한다.

첫 단추가 잘 채워져야 남은 단추들도 척척 잘 채워지듯이 준영이 첫 생일 엄마가 열심히 준비해서 행복한 준영이 생일 만들어 줄게. 엄마만 믿어!

대신 우리 준영이는 튼튼하게, 착하게, 성실하게 자라주라! 공부까지 열심히 해준다면야 엄만 더 바랄 것 없지만~^^ 아빠랑 엄마는 준영이를 너무너무 사랑한단다. 고맙다.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변행운~~!’ 넌 정말 행운이야~! (행운이는 준영이 태명이었어요)

※덧붙이는 글: 어머님 아버님, 엄마 아빠 감사 드립니다. 많이 많이…. 그리고 사랑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