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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손해보험] 애니카 '차 평생관리' 파격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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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직원이 고객에게 자동차보험 상담을 하고 있다. 온라인 보험 등으로 인해 업계 경쟁이 심해졌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이상 한파와 태풍 매미의 여파로 자동차 사고가 크게 늘면서 손해율이 급등했다. 업계 내에선 온라인 보험사가 많이 생겨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은행의 자동차보험 판매가 허용되는 2단계 방카슈랑스가 내년 4월 시작되면 업계 내 '빅뱅'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기존 손보사들은 자사 브랜드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박종화 홍보팀장은 "가격 면에서는 온라인 회사와 경쟁하기 어려워 차량 사전점검 같은 종합차량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직 미약한 브랜드=생산성본부가 손보업계 대형 4사의 자동차보험 브랜드를 평가한 결과 19개 조사대상 서비스군 가운데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낮게 나왔다. 1, 2위의 차이가 4점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3~4위 격차도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1위인 삼성화재 애니카는 종합점수에선 2~4위 브랜드와 큰 격차를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 보험에 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브랜드 인지도 격차가 다른 회사보다 작다는 게 특징이었다.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가 폭넓게 구축돼 있다는 뜻이다.

자사 고객과의 관계 구축 면에서는 4개 브랜드 모두 69점으로 같았다. 브랜드 충성도 면에서도 한 회사만 빼고 70점이었다. LG화재의 매직카는 보험 가입자와 비가입자 간의 브랜드 경쟁력 차이가 23점으로 크게 났다.

?종합차량관리 주력=삼성화재는 2002년 4월 보험료 자유화에 맞춰 업계 처음 '삼성 애니카'라는 자보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아울러 단순 사고보상 차원을 넘어 차량 사전점검, 청소비 할인, 차량 일생관리 같은 파격적인 사고예방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고현장 15분 내 출동, 휴일 보상, 신속 사고처리와 보상 등도 브랜드 경쟁력을 키웠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때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 것, 운행 중에 콜센터를 통해 여행 및 음식점 정보 같은 웰빙정보를 얻는 '애니텔'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 뒤 동부화재의 '프로미', 현대해상의 '하이카', LG화재의 '매직카' 같은 자보 브랜드가 잇따라 나왔다.

삼성화재의 조진일 상무는 "고급 차종일수록 종합차량관리에 관심이 많다"면서 "온라인 보험이나 방카슈랑스의 도전에 대응하려면 이 분야 서비스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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