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에 '월가' 조성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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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중국 정부가 베이징(北京)시 시청(西城)구를 중국판 월스트리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8억달러(약 2조3천억원)를 들여 앞으로 5년 내에 시청구 2백만평에 금융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청구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위치해 있으며 상당수 금융기관들의 본사가 포진해 있는 금융거리다.

베이징시는 이미 일본.미국.독일.캐나다의 유명 설계회사에 설계용역을 의뢰했으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1만5천여명의 주민을 늦어도 연내에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중국판 월가 조성 계획은 오는 2008년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베이징을 정치 뿐 아니라 과학.경제.체육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청사진과 맞닿아 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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