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가혁신위 남덕우 전 총리등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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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내 중국식당 '백원' 에서 국가혁신위(위원장 李會昌총재, 공동 부위원장 朴寬用.李相得의원) 외부 자문위원들과 상견례를 했다.

모임은 참석자들이 "명단 공개는 곤란하다" 고 요구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초 여의도 전경련 회관 내 중국식당(도원)으로 잡혀 있던 장소를 급히 변경하는 등 최대한 보안을 유지했다.

모임에는 남덕우(南悳祐.얼굴)전 총리 등 고위 관료 출신과 학계 인사, 李총재와 국가혁신위 朴.李부위원장, 주진우(朱鎭宇)행정실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당 관계자는 "南전총리를 비롯해 박영철(朴英哲)전 청와대 경제수석.김명호(金明浩)전 한국은행 총재.김진현(金鎭炫)전 과학기술처 장관 등 고위 관료 출신과 손봉호(孫鳳鎬)서울대.진덕규(陳德奎)이화여대.김숙희(金淑喜)이화여대.김영작(金榮作)국민대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저명인사 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재실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최근 몇달간 李총재가 직접 개별접촉해 공을 들여온 분들" 이라고 설명했다. 李총재는 모임에서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극복하고, 우리 당이 '차기' 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국가 원로들이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달라" 고 요청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南전총리가 '청와대에서 역대 총리들을 초대했을 때 나도 참석했다. 이번에도 정치 지도자(李총재)가 불러준 만큼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기꺼이 오게 됐다' 고 말했다" 고 전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었을 뿐이며, 절대로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 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국가혁신위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집권 전략은 물론, 집권 후 국가경영의 틀까지 만드는 기구" 라며 "앞으로 중량감있는 외부 자문위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며 뿌듯해했다.

그는 "외부 자문 그룹은 계속 늘려갈 예정" 이라며 "사회 각계 인사 5백여명이 1차 목표" 라고 덧붙였다.

이수호.고정애.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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