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산 신선야채류 수입 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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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이 검역강화를 이유로 외국산 신선야채류의 하루 반입량을 사실상 통제해 국내 농산물의 대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외교통상부.농림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그동안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았던 한국산 농산물 검역에 대해 자국 검사능력의 한계를 내세워 지난달부터 1일 검역건수를 24~36건(시모노세키항 기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25일) 중 오이.가지.딸기.방울토마토 등 신선야채류의 대일 수출은 3천2백86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신선야채류의 대일 수출은 전년에 비해 27%(가격기준)나 증가했었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동식물 검역위생협정(SPS)에 위배된다" 며 일본측에 조속한 철회를 요청했으며, 지난달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검역전문가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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