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기사건' 여파…중국 보잉기 구입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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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중국이 대당 4천50만달러인 보잉737기 주문(총 10억달러 규모)계약을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미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중국의 보잉사 항공기 주문 계약은 이달 초 최종 승인이 날 예정이었으나 올 연말까지도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두 나라간 정찰기 충돌 사건으로 높아진 긴장이 이런 문제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보잉사에 중국은 세계에서 둘째로 큰 시장이며, 중국에서의 수주가 꾸준히 이뤄져야 거대한 생산시설을 가동할 수 있다.

중국은 1996년 대만 해협의 미사일 위기 때 보잉사에서 15억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구입하려다 유럽의 항공기 제작컨소시엄인 에어버스로 구매처를 바꾼 적이 있다.

보잉의 필 콘디트 회장은 "정찰기 사건이 항공기 판매에 지장을 주는 것은 일시적일 것" 이라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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