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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상표 되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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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충북 옥천군이 이 고장 출신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鄕愁)'의 상표권을 마침내 손에 넣었다.

군은 '향수'를 농산물 및 가공식품 상표로 등록한 해태제과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낸 상표등록 취소심판에서 최근 승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해태제과측의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이 상표권은 옥천군이 차지할 수 있게 되는데 해태제과는 이날 그럴 의사가 없음을 옥천군에 알려왔다. 이에 따라 군은 각종 농산물과 특산품 등에 향수란 상표를 자유롭게 쓸수 있게 됐다.

군은 지난 6월 '옥천향수쌀'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가 향수가 이미 등록된 상표라는 사실을 알고 즉시 상표등록 취소심판을 청구했다.

심리에서 해태제과는 1996년 포도주 상표로 쓰기 위해 향수를 상표로 등록했으나 그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반면 옥천군은 정지용 시인을 기리기 위해 '지용제' 개최 등 다양한 기념사업 실적을 인정받았다.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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