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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경영진 세대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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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화가 50대 초반의 상무급 임원을 대거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경영진 개편 인사를 1일 단행했다. 한화는 이날 그룹의 경영전략을 이끌 구조조정본부장에 최웅진(54) 한화 미주법인장을 승진 발령한 것을 비롯해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에 조창호(51) 한화석유화학 PVC부문장을, 한화S&C 대표이사에 박석희(52) 한화증권 자산운용부문장을 앉혔다.

또 대덕테크노밸리 대표이사에 정승진(48) 구조조정본부 총무팀장을, ㈜한화의 화약 사업총괄 담당임원에 남영선(51)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을 발탁했다. 구조본 지원팀장에는 이선우 ㈜한화 화약 기획구매 담당임원이 선임됐다. 이들의 직급은 모두 상무급이어서 이번 경영진 개편은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발탁 승진 인사다. 이에 따라 이번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상무급 임원들은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직급이 한두 단계 승진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한화의 주요 경영진은 60대가 주류를 이뤄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 들어 다시 불거진 대한생명 인수 논란과 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경직됐던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그룹의 주력사업을 금융.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한 총수의 의지"라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내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주력사업을 지금의 중후장대한 제조업(기계.정유.화학 등)에서 금융.서비스(보험.레저.호텔 등)로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서비스 분야는 김승연 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는 핵심 성장사업의 하나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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