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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에 상속포기'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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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가계 부채 때문에 부모.배우자 등으로부터 상속을 기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속을 받기 전에 피상속인의 금융 거래 내역을 꼼꼼히 챙기는 경우도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다. 혹 숨겨져 있을지 모를 피상속인의 부채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계속된 경기 침체로 가계 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1일 전국은행연합회와 서울가정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상속 포기 신청 건수는 4083건으로 2001년(2619건), 2002년(3396건)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9월 말까지 접수된 상속 포기 신청 건수가 이미 3286건에 달해 지난해 신청 건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을 통해 은행.증권.보험 등 관련 협회에 피상속인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려는 신청 건수도 지난해에 사상 최대인 9924건을 기록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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