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파주 장단콩 '고소한 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 제7회 파주장단콩 축제에 참가한 주부들이 도리깨로 콩을 타작한 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콩을 줍고 있다. [중앙포토]

건강 농산물 축제인 '제8회 파주 장단콩 축제'가 19~21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온 가족이 전통 먹거리 축제에 참가해 제대로 된 '웰빙' 한번 해볼 수 있는 행사다.

◆ 궁중 진상품인 장단콩=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 콩 장려 품종의 효시(1913년)이며 파주 민통선지역 특산물이자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이었던 장단콩(장단백목)과 전국 주요 재배 콩 100여 품종이 전시된다. 전통 콩의 유래와 재배 과정, 우수성 등에 대한 정보 소개도 이뤄진다.

또 장단콩과 함께 민통선 내 옛 장단면(현 파주시 군내면) 지역 3대 진상품으로 잘 알려진 인삼 및 쌀을 이용한 요리 70여가지가 선보이고 전통 두부 및 메주 제조과정도 재현된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장단콩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공짜로 맛볼 수 있다. 유료인 향토음식점도 별도로 운영된다.

◆ 콩으로 놀이도 즐기고=특히 도리깨로 콩을 털어내는 콩 타작과 콩떡 만들기, 콩튀기 놀이, 떡메치기, 짚.풀 공예, 한지.닥종이 공예, 맷돌 두부만들기 체험, 두유 마시기 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나무 곤충 만들기, 나도 지게꾼, 꼬마 메주 만들기, 소달구지 체험, 감자.고구마 구워먹기, 콩요리 강습회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0여가지 놀이 및 체험마당이 준비된다.

특산물 코너에서 천마주.벌꿀.쌀 등 민통선 청정 특산물과 콩기름.콩떡.된장.청국장 등 콩 가공식품이 시중가보다 10~20% 싸게 판매된다.

태평십이지 놀이, 사물놀이 공연, 노래자랑, 록음악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인다.

◆ 안보관광과 퓨전=행사기간 중 45인승 관광버스가 임진각~도라산전망대~제3땅굴~도라산역 등 안보관광지를 잇는 구간에서 30분마다 운행돼 안보관광도 겸할 수 있다.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임진각까지 간 뒤 오전에는 축제를 즐기고 오후에는 전용버스를 타고 안보관광지를 순회하는 패키지 관광코스도 마련된다. 02-736-7400.

장단콩 축제는 1997년부터 민통선 지역인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에서 열리다가 지난해부터 임진각으로 행사 장소를 옮겨 개최 중이다.

파주시는 내년 3월까지 19억원을 들여 임진각에 전시관.체험장.판매장 등으로 이뤄진 전용 축제장인 장단콩 갤러리를 완공, 연중 장단콩 체험 관광이 가능하도록 하고 내년부터 이곳에서 장단콩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는데 파주시는 올해 3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다. 안보체험관광을 하려면 참가비를 내야 한다. 031-940-4811~3.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