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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도 '알짜' 배당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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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배당주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의 배당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주로 거래소 위주로 배당주를 고르는'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배당주들은 시가총액이 낮고 거래량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소외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에도 투자의 안전성과 고배당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종목이 많다.

대우증권은 1일 이루넷.우성아이앤씨.엠케이전자.금강종합건설.위닉스.디지털대성 등 코스닥 배당주들에 투자하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5~10%의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표 참조>

현재 거래소의 배당 관련주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 예상 배당수익률이 3~4% 정도로 뚝 떨어져 있다.

대우증권은 "거래소 배당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의 선취매가 이미 진행됐다"며 "코스닥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기대되는 알짜 기업이 적잖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액정표시장치(LCD).반도체.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주와 인터넷주는 보통 기술 개발이나 설비 증설에 유보 현금을 투입해야 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배당 성향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매출이나 주당순이익(EPS) 은 크게 늘어나지 않아도 감가상각과 설비투자를 이미 끝내고 안정적 성장단계에 진입해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업은 많다. 배당주 펀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SEI에셋코리아도 이 같은 코스닥의 굴뚝 주들에 투자해 재미를 봤다.

대우증권은 "코스닥 시장이 머니게임 내지는 투기시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있지만 기업의 지분구조가 안정적이고 해당 업종에서 일정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코스닥이라고 푸대접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횡령과 허위 공시 등으로 투자자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지만 오너십이 확실하고 오랜 기간 실적이 괜찮은 기업이라면 장기적인 배당투자에 나설 만하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한 해 배당만을 보고 종목을 고를 게 아니라 장기적인 실적과 배당 여력을 나타내는 유보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투자는'금리+α'를 노리는 안정적인 투자인 만큼 실적이든 배당이든 몇 년 간의 추세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호 기자

*** 바로잡습니다

11월 2일자 E9면 '코스닥 배당 관심주' 그래픽에서 파라다이스의 사업 내용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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