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접속] 한나라도 '골프 해단식' 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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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자민련.민국당 여(與)3당 지도부의 '호화 골프회동'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총무단도 월요일인 지난 7일 경기도 뉴코리아CC에서 골프회동을 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임박한 당직개편을 앞둔 '해단식' 차원이라는 게 이유. 이날 라운드엔 정창화 총무와 김무성 수석부총무 등 8명이 참가했다.

鄭총무는 "지난 1년간 협조해준 부총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쫑파티' 였다" 고 말했고, 金수석부총무는 "부총무들의 일정을 맞추다보니 날짜가 7일로 결정된 것일 뿐" 이라고 해명했다. 당내에선 "여권의 호화골프가 물의를 빚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았다" 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권철현 대변인은 "MBC가 여권의 골프회동을 방송하면서 관련없는 이회창 총재가 골프치는 모습을 끼워넣어 마치 골프정치의 주역인 듯 편집했다" 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사건을 야당과 李총재 흠집내기에 악용한 MBC에 치를 떤다" 고 거칠게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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