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얼굴이 칙칙해 보인다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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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엔 각질층이 두껍게 생긴다. 이때 ‘묵은 때’를 벗겨내겠다고 때밀이 수건으로 밀었다간 피부가 상할 수 있다. 사용 부위·용도별 적절한 각질 관리 제품과 사용 방법을 소개한다.

각질은 수명을 다한 표피 세포로, 건강한 피부상태에서는 새로운 세포가 재생되면서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노화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피부의 재생능력이 떨어졌을 때는 사정이 다르다.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각질이 자연적으로 떨어지지 않아 묵은 각질이 얼굴에 그대로 쌓인다. 그럴 경우 수분·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피부가 거칠고 칙칙해진다. 피지분비와 피부 속 노폐물 배출을 막아 뾰루지·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도 생긴다.

피부는 대개 28일 주기로 각질을 탈락시킨다. 노화가 시작되는 25세 이후에는 세포재생 속도가 느려져 그 주기가 점점 길어진다. 60세에 이르면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주기적인 각질 제거 관리가 필요하다.

각질 제거는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관리 횟수와 사용 제품을 조절해야 한다. 건성피부의 경우는 월 2~3회, 중성피부는 주 1회, 지성피부는 주 1~2회가 적당하다. 다만, 이는 피부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춰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각질 제거 제품은 사용 부위별에 따라 다르다. 몸은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어 건조하기 때문에 각질이 쉽게 쌓이고 양 또한 많다. 몸의 각질 제거는 1주일에 1~회 정도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스크럽(알갱이가 들어있는 각질 제거 제품)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각질 제거 후 보디전용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 수분과 유분을 보충해야 한다. 얼굴 피부는 민감하기 때문에 스크럽이나 강한 화학적 필링 제품보다는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젤 혹은 크림 타입의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도움말=방배 고운세상 피부과 이현승 원장,오리진스 박순성 부장, 클라란스 스킨 스파 김세연 매니저, 러쉬 코리아 손수성 팀장

용도별 각질 제거 제품

알갱이가 있는 각질 제거제(스크럽)-등·팔·다리·발

팔·다리에는 알갱이가 큰 스크럽을, 등에는 알갱이가 작고 부드러운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 자극을 줄인다. 오리진스의 ‘모던 프릭션 포 더 바디네이쳐스 젠틀 더마브레이션(200ml 5만원)’은 천연재료로 만든 알갱이가 각질을 제거해 피부자극을 최소화한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흑미 성분이 함유돼 노화로 인한 피부 반점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한다. 샤워 전 건조한 상태에서 제품을 바르고 1분간 기다렸다가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가볍게 마사지하고 나서 씻어낸다.

알갱이 없는 젤 타입 각질 제거제-얼굴

집에서 얼굴의 각질을 제거할 때는 알갱이가 들어있지 않은 젤 타입의 각질제거 제품을 쓰는 게 안전하다. 스크럽을 사용하면 피부를 자극해 얼굴이 붉어지거나 따끔거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고운세상의 ‘브라이트닝 필링 젤(120ml 1만9000원)’은 투명한 젤 타입의 각질 제거 제품으로, 면섬유의 셀룰로오스와 버드나무 추출물이 불필요한 각질을 자극 없이 제거해 준다. 함께 함유된 감나무잎·오배자 추출물은 모공 수축과 진정 작용을 해준다.

각질 제거용 비누-예민한 피부의 얼굴, 몸

피부가 예민해 스크럽이나 화학적 각질 제거 제품을 사용하기 힘든 피부 타입에 쓴다. 특히 천연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피부 속 수분을 많이 뺏지 않아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클라란스의 ‘젠틀 뷰티 솝(150g 2만6000원)’은 99%가 천연성분인 유기농 비누다. 피부 유·수분막을 보호해주는 시어 버터와 헤이즐넛 오일을 함유해 사용 후 당김없이 편안하다.

[사진설명]각질 제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뷰티 제품들. 1. 얼굴용 스크럽 ‘러쉬 엔젤스 온 베어 스킨’ 2. 클라란스 유기농 비누 ‘젠틀 뷰티 솝’ 3. 바디용 각질제거·보습 비누 ‘러쉬 아쿠아 미라빌리스’ 4. 얼굴·바디 겸용 스크럽 파우더 ‘더 바디샵 스파 위즈덤 재팬 아주키 빈 앤 라이스 워싱 그레인스’ 5. 얼굴 전용 스크럽 ‘러쉬 오션 솔트’ 6. 물을 묻히면 거품으로 변하는 파우더형 클렌저 ‘더바디샵 모이스처 화이트 시소 클렌징 파우더’ 7. 알갱이 없는 얼굴전용 각질제거 젤 ‘고운세상 브라이트닝 필링 젤’ 8. 바디용 스크럽 ‘오리진스 네이쳐스 젠틀 더마브레이션’.

<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사진=최명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