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련주 · 닷컴주 증시 주도권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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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주도주의 향배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펀드멘털을 중시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업종 등 거래소시장의 경기관련주를 잇따라 매수추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시장의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전략팀(투자정보팀)은 코스닥시장의 테마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바클레이는 4일 현대자동차를 매수추천했다. 또 세종증권은 7일 석유화학업종을, LG투자증권은 대표적 경기관련주인 한국전력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반면 삼성증권 투자정보팀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은 개인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이 5월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들은 9조원대에 육박하는 실탄(고객예탁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경기관련주의 향배를 좌우할 외국인과 기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15일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기 때문.

한편 다음과 싸이버텍홀딩스 등 코스닥시장의 테마주들이 나스닥시장의 유사 업체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회계원칙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다음의 매출액 대비 주가비율(P/Sales)은 21배로 야후의 15배 보다 높았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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