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 유승재(사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앙일보 나눔프로젝트(N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의 매출액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동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사회라는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나무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을 추구하는 보령메디앙스는 옷·비누·신발 등 유아 관련 제품 국내 선두권 업체다. 1979년 설립된 보령장업을 전신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은 1700억원.
보령메디앙스는 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왔다. 93년부터 구순구개열 환아들에게 무료 수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에게 올 3월까지 무상으로 지원한 특수젖꼭지만 2만여 개. 환경보호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10월부터 유아 전용 친환경 제품인 퓨어가닉의 빈 용기를 수거하는 캠페인을 벌여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 사회 내 소외계층을 돕는 데도 열심이다. 이 회사는 90년대 초반부터 빈곤 다문화 가정에 급식비와 유아 생활용품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유 대표는 “사회 환원과 나눔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기업이 되는 게 급선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훨씬 늘어난 24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꾸준한 성장을 밑바탕으로 나눔마크 부착 상품처럼 착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며 “기업의 수익과 사람을 동시에 생각하는 친환경 제품을 내놓을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