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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신갈→안산 고속도 '황당한 정체' 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신갈~안산 고속도로(23.2㎞)중 4차로이던 동수원~안산구간이 6차로로 확장돼 지난 3일 개통됐으나 한국도로공사의 운영 잘못으로 이틀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차로는 넓어졌는데도 고속도로 진.출입로에 설치한 부스(요금계산소)가 턱없이 부족, 심각한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공측은 인천 방면에서 진입하는 서안산 IC를 폐쇄, 교통 유입량을 일부 감소하는 임시조치 외에 근본대책을 세우지 못해 운전자들의 불편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 왜 막히나=고속도로를 6차로로 확장함에 따라 기존 4개의 IC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안산 IC에서 요금을 받는 부스를 늘려야 하나 이를 확보하지 않아 연쇄적으로 정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들이 4㎞ 넘게 늘어서 있으며 4차로일 때 20분 정도 걸리던 것이 요즘엔 2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도공은 당초 서안산 IC 출구인 안산시 선부동과 시흥시 거모동 일대 8만3천여㎡를 매입, 요금소 14개를 설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요금소 예정 부지가 그린벨트인 데다 문화재가 출토되고 군부대 땅이 일부 포함돼 매수 협의가 지연되자 도공측은 '선 개통 후 대책' 을 내세우며 요금소를 6곳만 설치하고 개통을 강행했다.

이곳은 반월.시화공단으로 드나드는 차량만도 하루 3만대가 넘고 특히 출.퇴근시간엔 수원 등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곳이다.

도공은 4일 오전 인천쪽에서 서안산 IC로 진입하는 부분에서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 대책은 없나=운전자들은 고속도로 규모에 맞는 요금계산소를 설치할 때까지 목적지나 경유지 요금소에서 돈을 징수하는 종전 시스템대로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문제의 구간에 대해 요금소 공사가 끝날 때 까지 무료운행을 허용하는 등 비상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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