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눈엔 났지만 외국인들 눈엔 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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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워런 버핏(사진)의 눈에는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군침을 흘렸다. 버핏의 투자 대상 선정 기준 6단계 중 4단계를 통과하고 5단계에서 고배를 마신 대형주들이 그랬다. LG화학·NHN·삼성엔지니어링이 그 주인공이다.

버핏식 6단계 기준에 국내 1748개 상장사 전부를 맞춰봤을 때 4단계를 통과한 것은 25개. 이 중 현대모비스·LG생활건강 등 9개만 5단계 기준까지 충족했고, 나머지 16개는 벽을 넘지 못했다. 버핏의 기준 4단계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당기순이익률 등 최근의 ‘돈 버는 능력’을 보고, 5단계부터는 미래 성장성을 주로 살핀다.

<본지 3월 19일자 e1, e12면>

본지는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이들 16개 종목 가운데 해당 기업이 비공개를 요청한 두 곳을 제외하고 14개사의 외국인 매수 현황을 살펴봤다. 시가총액이 제일 큰 LG화학·NHN·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17일까지 외국인들이 대량 순매수했다. LG화학 68만3000여 주, NHN 137만4000여 주 등이었다. 나머지는 순매도하거나 순매수를 했더라도 소량에 그쳤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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