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바뀌면 한나라 사정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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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일 "7월 편파.기획 사정(司正)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형근(鄭亨根)의원은 "5월에 야당의원 사정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박노항(朴魯恒)원사가 검거되자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일제히 '병풍(兵風.병역비리 사정)설' 을 거론했었다. 불과 열흘새 세번이나 사정설이 제기된 셈이다.

權대변인은 7월 사정설과 5월 말로 예정된 검찰인사를 연결지었다. "5월 검찰인사에서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을 검찰총장으로 승진시킨 뒤 검찰을 기획수사체제로 바꾸는 한달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7월부터 기획사정이 본격화할 것" 이라는 주장이다.

權대변인은 "언론사 세무조사 등이 마무리되고, 6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피할 수 있는 7월이 기획사정의 마지막 기회" 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낭설" 이라며 "근거없는 사정설을 흘리면서 방탄국회의 명분을 찾으려 하고 있다" 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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