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임건의안 표결] 자민련 "반란표 가려야" 전원 불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자민련 의원 20명은 당 총재인 이한동 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김종필 명예총재와 당사자인 李총리도 기권했다. 李총리가 한때 긴장하는 표정을 짓자 앞자리의 무소속 김용환(金龍煥)의원은 "다 끝났는데 뭘 그리 긴장하느냐" 고 말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 'DJP+α' 의 3당연합에서 반란표가 나올 경우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 라고 말했다. 투표에 참여하면 반란표가 나와도 민주당 의원이 던진 것인지 자민련 의원이 던진 것인지 가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민련 지도부에선 민주당 의원 일부가 이탈, 찬성표를 던질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차기 대선주자인 李총리에 대한 민주당 일각의 견제심리가 작용하거나, 대우차 노조 과잉진압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 중에서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는 얘기가 자민련 내부에 나돌았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