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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풍부한 제철 음식으로 나른한 몸 깨워 볼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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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호 28면

봄나물, 향긋한 봄의 전령사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먹을거리는 나물이다. 푸른빛을 띤 냉이·달래·두릅·쑥·씀바귀·취나물 같은 봄나물은 향긋하면서 쌉쌀한 맛으로 식욕을 돋운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다. 최근 봄나물 시세는 출하 부진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백화점 식품 담당자들이 전하는 특별한 봄소식

냉이는 약간 매우면서 단맛을 지닌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주성분은 수분 81.5%에 단백질 7.3%다. 다른 나물류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칼슘·철분 등도 풍부해 봄철 기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특히 냉이에 있는 콜린이란 물질은 간장 활동을 촉진시킨다. 싱싱한 냉이는 잎이 선명하고 향이 진하다. 뿌리는 질기거나 굵은 것 대신 매끄러운 것을 고르면 좋다.

약간 쓴맛이 나는 달래는 비타민A·B1·B2· C 등이 많이 들어 있다. 기미·주근깨 등 피부 노화 방지에 좋고,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리법도 간편하다. 고춧가루·간장·설탕·식초·통깨 등과 함께 간편하게 무쳐 먹을 수 있다.

최미영 신세계백화점 바이어

좋은 달래는 잎이 진한 녹색이고 뿌리 주변이 매끄럽고 윤기가 있다. 씹었을 때 진한 향이 느껴진다면 싱싱한 것이다.

두릅은 두릅나무의 어린 순으로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살짝 데쳐 쓴맛과 떫은맛을 제거한 뒤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는다. 단백질과 비타민C가 풍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에게 권할 만하다. 제철은 3월 말이다. 순이 연하고 굵으면서 향기가 강한 게 좋다. 잎이 피지 않고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체질의 산성화를 막아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줘 부인병에 효능이 있다. 지방 대사를 도와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에도 좋다. 쓰임새는 매우 다양하다. 떡이나 부침에 넣어 먹기도 하고 된장국을 끓일 때 넣기도 한다. 줄기가 뻗어 나가지 않은 이른 봄철 그늘에서 자란 어리고 부드러운 잎이 맛과 향이 뛰어나다.

씀바귀는 쓴맛이 매우 강해 붙여진 이름이다. 나물로 무치거나 부침으로 먹을 수 있다. 먹기 전에 찬물에 오래 우려 내는 것이 좋다. 씀바귀를 고를 때는 잎의 앞·뒷면을 잘 살펴야 한다. 싱싱한 것은 지나치게 크거나 거칠지 않고 짙은 녹색을 보인다. 뿌리는 잔털이 없으면서 너무 굵지 않고 길게 쭉쭉 뻗은 것을 골라야 한다.

취나물은 전국의 산에 자생한다. 봄에 뜯어 나물이나 쌈으로 먹으면 독특한 향취가 입맛을 자극한다. 칼륨·비타민C·아미노산 등이 많이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튀김·부침 등으로도 많이 먹는다.

취나물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봄철에 나오는 참취의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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