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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김미현 '연장전 인연 없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짧아서 졌다.

'땅콩' 김미현(24.ⓝ016)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캐시 아일랜드 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에서 두 차례의 짧은 퍼팅 끝에 로지 존스(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http://www.lpga.com).

김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어니언크리크골프장(파70.5천4백60m)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백68타로 존스와 공동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첫홀인 18번홀에서 김선수는 퍼팅이 짧아 버디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버디를 성공한 존스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2주 전 오피스 디포(에이미 올코트 초청)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김선수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선수는 연장 진입 직전에도 같은 홀에서 퍼팅이 짧아 단독 우승을 놓쳤다.

8만3천7백83달러(약 1억1백만원)의 상금을 보탠 김선수는 시즌 상금이 26만4천9백42달러로 늘어나 상금 랭킹 6위(지난주 12위)로 상승했다.

16번홀까지 존스와 공동선두였던 김선수는 17번홀(파3.1백30m)에서 약 3m 버디 퍼팅을 넣어 단독선두가 되며 우승컵을 거머쥔 듯했다.

그러나 역전패를 예상했던 것일까. 김선수는 마지막 18번홀(파5.4백41m)에서 약 5m 오르막 버디 퍼팅이 홀 앞 5㎝에 멈추자 하늘을 쳐다보며 안타까워했다.

한 바퀴만 더 굴렀더라면 존스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할 수 있었으나 이 부족한 '5㎝' 가 화근이 됐다. 김선수에게 1타 뒤졌던 존스는 18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핀에서 약 1m50㎝ 지점에 떨어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숨막히는 연장 첫홀에서 존스가 먼저 세번째 샷을 핀 우측 1m50㎝ 지점에 또 한번 붙였고, 김선수도 존스와 같은 방향 2m 지점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선수의 퍼팅은 짧아 홀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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