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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강 티켓 벼랑끝 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수원 삼성이 3연패 후 5연승을 거두며 4강에 오를 수 있을까.

2일 조별리그 마지막 네 경기를 치르는 프로축구 아디다스컵은 부산 아이콘스만이 B조 1위를 확정지었을 뿐 4강 세자리가 마지막 경기에서 판가름나는 극심한 혼전 양상이다.

최하위가 확정된 전남 드래곤즈(A조)와 부천 SK(B조)를 제외한 일곱팀이 모두 4강 진출의 희망을 안고 결전에 나선다.

A조 판도를 헝클어뜨린 '주범' 은 수원이다. 초반 3연패로 비틀거리던 수원은 이후 네경기를 내리 이겨 승점 10을 기록, 선두 포항(승점 11)의 턱밑까지 쫓아올라왔다.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아시안클럽컵 동부지역 준결승리그 후유증에 시달리던 수원은 선수들이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착실하게 승수를 쌓았다.

데니스.산드로의 가공할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팀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데니스는 3연속 프리킥 골을 같은 지점(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성공시켜 '데니스 존'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수원은 홈에서 '앙숙' 안양 LG와 4강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여야 한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프 안양은 조 4위에 처져 있지만 수원만 꺾으면 4강 진출이 가능하다. 안양은 드라간.안드레 등 외국인 선수들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성남을 홈에 불러들이는 포항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하다. 성남에 지면 4강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된다. 2위 성남도 준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B조는 대전 시티즌의 4강 입성 여부가 관심거리다.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이기면 1997년 팀 창단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 대회 4강에 오르게 된다. 전북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함은 마찬가지다.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은 부산과 맞붙는 울산 현대는 일단 정규경기 승리(승점3)를 해놓고 대전-전북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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