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철벽 마운드' SK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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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SK 무한질주.

SK가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4연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SK는 4명의 투수를 내세우는 완벽한 계투작전으로 한화의 강타선을 잠재우고 2 - 0의 완봉승을 거뒀다. 단순한 돌풍이 아닌 분명 강팀으로 변모한 SK의 저력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전날 2 - 0의 완봉승을 거둔 바 있는 SK는 이날도 6회까지 0 - 0의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7회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자 SK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1사후 강혁의 볼넷과 조원우의 우전 안타로 맞은 1.3루 찬스에서 강병철 감독은 무명 손차훈을 과감히 대타로 내세워 깨끗한 우월 2루타 결승타점을 맛봤다. SK는 8회에도 1득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SK의 철벽 불펜 조규제-조웅천은 이날도 변함없이 8회부터 등판해 깔끔하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화 신인 지승민은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6안타.2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보였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아쉽게 완투패했다.

광주 두산-해태전에서는 선발 박명환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이 해태를 5 - 4로 꺾고 단독 1위(12승6패)를 지켰다. 박명환은 6이닝동안 3안타.1볼넷.무실점으로 2년8개월여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거뒀다.

해태는 0 - 5로 뒤진 9회말 홈런 2개를 뽑아내며 4득점하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한점차로 분루를 삼켰다. 대구에선 삼성이 롯데를 9-5로 물리치고 SK와 함께 공동 2위(12승7패)를 유지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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