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천안문 문건' 또 외부 유출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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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뉴욕=신중돈 특파원]올 초 '천안문 페이퍼' 가 미국에서 발간돼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1989년 6.4 천안문(天安門) 사태 직전 중국 지도부 내의 갈등과 숨겨진 진실을 담은 비밀 문건이 중국 외부로 유출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비밀 문건은 당시 자오쯔양(趙紫陽)공산당 총서기의 비서였던 바오퉁(67)이 89년 9월 옥중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건에는 鮑가 같은 해 5월 28일 군의 진압작전 기밀 누설 혐의로 체포되기까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당 고위 간부들이 비밀 회동을 한 사실이 최초로 언급돼 있다.

당시 리펑(李鵬.현 전인대 상무위원장)총리 등 보수 강경파는 趙총서기로 대표되던 개혁파와 시위 원인.해결 방법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여 결국 趙총서기가 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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