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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中. 팀별 전력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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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녹색 그라운드에 펼쳐지는 젊음의 향연인 제3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 ·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통과한 25개팀이 출전, 9일 동안 은빛 대통령배를 차지하기 위해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명실상부한 고교야구 최고 권위 대회로 자리잡은 대통령배 고교야구는 올해도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기량을 갈고 닦은 유망주들이 첫 선을 보이는 스타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 덕수정보고 '정상급 마운드 자랑'

최근 2년 연속 4강까지 올랐으나 두차례 모두 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올해도 오른손 유제국, 왼손 고광선의 고교 정상급 마운드를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유제국은 힘을 앞세운 구위가 돋보이고 서울시 예선 방어율 1위를 기록한 고광선은 마운드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1회전 성남고와의 고비만 통과한다면 4강까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 배재고 '공격력 빼어난 강호'

개교 1백17년, 야구부 역사만 91년인 전통의 팀이다. 소중형 · 고지우 · 김성현 · 정구연이 버티는 중심 타선의 파워가 뛰어나고 기동력까지 갖춘 공격력의 팀이다. 그러나 장용환 · 이정훈이 지키는 투수진이 다소 약하다. 지난 1994년 박재형(LG)을 앞세워 대통령배 정상에 올랐다. 1회전에서 유신고와 뜨거운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선린인터넷고 '똑딱이 타선 위력적'

장타력보다는 정확한 타격 위주인 소총 부대다. 좌완 문현정과 우완 황덕균 · 권익한이 지키는 투수진이 안정된 편이며 파워가 뛰어난 포수 정재엽과 이성준 · 고성규의 중심 타선도 수준급이다. 장석환 · 안태형 · 백일환은 기동력이 돋보인다. 정재엽 외에는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가 없는 것이 흠이다. 69년, 79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 성남고 '투타안정 우승후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좌완 김광희, 우완 노경훈, 사이드암 편도철이 이끄는 투수진이 수준급이며 유격수 박경수와 2루수 고영민의 키스톤 콤비는 전국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1번타자 박경수는 '차세대 이종범'으로 불릴만큼 공, 수, 주 삼박자를 고루 갖춘 유망주로 꼽힌다. 김광희 · 김규태가 이끄는 중심 타선도 돋보인다.

◇ 신일고 '중심타선 파워 든든'

서울시 예선 우승팀이다. 지난 1975년 팀을 창단, 전국규모 고교야구대회에서 14차례나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대통령배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4번 타자 겸 투수 김현수는 서울시 예선에서 타격 부문 3관왕을 차지한 대형타자. 김현수를 축으로 김동현 · 방석호 · 황선택이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투수진에는 언더핸드 오주헌이 주목된다.

◇ 중앙고 '수비 · 팀워크 탄탄'

1910년 야구부를 창단, 올해 대회 참가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선수들 전체가 똘똘 뭉친 팀워크를 바탕으로 정신력이 강한 팀이다. 오른손 정통파 한동우 · 이상원이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나서고 김재호 · 김태완 · 박훈범이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1학년인 유격수 김재호는 유지현(LG)을 연상케 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

◇ 청원고 '1회전 부전승 행운'

전신 동대문상고. 팬들이 많은 전통의 팀이다. 윤동균(한화 코치), 심정수(현대)등 대형 타자들을 배출했다. 대진운이 좋은 편이어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마산 용마고와 청주기공의 승자만 이기면 8강에 진출한다. 에이스 정승환은 우완 정통파로 1백40㎞의 빠른 공을 갖고 있다. 중심 타선은 봉태균 · 양영동 · 김용호가 맡는다.

◇ 한서고 '투고타저 극복 과제'

서울시 예선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을 거머쥔 강인한 정신력이 돋보인다. 1987년 창단, 아직까지 대통령배 정상에는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도 8강이 목표. 에이스 장태종은 고교 어느 투수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구위를 갖고 있으나 타력이 약하다. 서문근 · 김용섭 · 박윤정의 중심타선은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 성남서고 '박재혁 어깨 믿음직'

지난 1997년 창단, 올해 5년째지만 동문들과 성남시 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야구 열기만은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98년 팀 창단 8개월만에 무등기대회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후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완투 능력을 갖춘 박재혁의 어깨에 모든 것을 건다.

◇ 유신고 '기동력 야구 돋보여'

경기 지역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준비하고 있는 다크호스. 에이스 조순권의 구위가 뛰어나고 주장 조정휘와 성원서는 빠른 발을 앞세운 기동력이 돋보인다. 중심 타선에는 조순권 · 문대근 · 서청만이 포진한다. 1회전 배재고의 벽을 넘을 경우 우승 후보로 꼽히는 광주 진흥고와의 일전이 8강 진입 고비가 될 전망이다.

◇ 동산고 '송은범 활약에 기대'

최고 구속 1백46㎞의 광속구를 뿌려대는 에이스 송은범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송은범은 올해 2학년 투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유망주다. 또 SK의 1차 지명이 유력한 이현승도 송은범과 함께 마운드를 지킨다. 2학년 포수 임준혁은 송은범 · 이현승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김현호 · 황현선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 강릉고 '타선 집중력 뛰어나'

지난해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정윤수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팀을 재정비했다. 에이스 최종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타선에서는 황선재 · 서거상 · 조성국이 중심 타선을 이뤄 장타력과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제 가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춘천고 '강원야구 선두두자'

지난해 8강에 이어 올해는 4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윤성훈 감독과 김기덕 · 강진규 코치의 지도력이 돋보이며 명실상부한 강호로 자리잡으려는 강원 야구의 선두주자다. 경기운영 능력이 탁월한 왼손 최무영이 마운드를 지키고 이용근, 민경민이 3, 4번 타자를 맡는다. 1회전 중앙고를 꺾을 경우 8강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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