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사기가 쉬워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를 할부로 사려면 연대보증인을 세워야 했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무보증 할부 판매제도가 크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중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차량 할부금리도 크게 낮아졌다.
대우차는 지난 2월부터 주택은행.삼성화재와 제휴해 무보증 할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용 부적격자가 아닌 20세 이상 성인으로 일정한 수입(연간소득 1천만원 이상)이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용대출 수수료도 면제했다. 이에따라 최고 연 10.7%의 확정금리로 신용대출 수수료가 없어 실제 할부금리는 연 8.7% 수준이다. 다만 고객은 구입차량을 보험에 가입하고 근저당을 설정해야 한다.
기아차는 지난 달부터 무보증할부와 함께 무인도금 할부제를 시행중이다. 무인도금 할부제는 차량을 인도받을때 차량가격의 10% 정도를 인도금으로 내야 했던 이전과 달리 계약금 10만원만 내면 등록세.채권구입비.취득세.보험료 등까지 포함해 차값의 1백25%범위 안에서 전액 할부가 가능하다. 옵티마 이하 승용.레저용차량 전차종이 대상이다.
현대차도 지난 달부터 뉴EF 쏘나타 이하 승용.레저용차량 전차종을 대상으로 무보증 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또 EF쏘나타, 갤로퍼등 구형 모델은 각각 24개월, 15개월 무이자로 팔고 있다. 현대와 기아차의 무보증 할부는 만 25세 이상, 연 1천2백만원 이상 소득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달부터 국민은행.삼성생명과 손잡고 무보증.무담보로 SM5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제휴한 스피드 오토론의 대출기간은 12~36개월이며 금리는 택시의 경우 연 8.9~9.1%, 승용차는 연 9.1~9.3%다.
쌍용차는 국민은행과 제휴, 보증인 없이 차를 살 수 있는 '국민 뉴 오토론'할부프로그램을 지난 달부터 실시중이다. 최고 3천만원의 차량구입대금을 연 10.7%로 최장 36개월까지 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