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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증 할부판매 확산 '새차' 사기 쉬워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새차 사기가 쉬워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를 할부로 사려면 연대보증인을 세워야 했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무보증 할부 판매제도가 크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중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차량 할부금리도 크게 낮아졌다.

대우차는 지난 2월부터 주택은행.삼성화재와 제휴해 무보증 할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용 부적격자가 아닌 20세 이상 성인으로 일정한 수입(연간소득 1천만원 이상)이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용대출 수수료도 면제했다. 이에따라 최고 연 10.7%의 확정금리로 신용대출 수수료가 없어 실제 할부금리는 연 8.7% 수준이다. 다만 고객은 구입차량을 보험에 가입하고 근저당을 설정해야 한다.

기아차는 지난 달부터 무보증할부와 함께 무인도금 할부제를 시행중이다. 무인도금 할부제는 차량을 인도받을때 차량가격의 10% 정도를 인도금으로 내야 했던 이전과 달리 계약금 10만원만 내면 등록세.채권구입비.취득세.보험료 등까지 포함해 차값의 1백25%범위 안에서 전액 할부가 가능하다. 옵티마 이하 승용.레저용차량 전차종이 대상이다.

현대차도 지난 달부터 뉴EF 쏘나타 이하 승용.레저용차량 전차종을 대상으로 무보증 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또 EF쏘나타, 갤로퍼등 구형 모델은 각각 24개월, 15개월 무이자로 팔고 있다. 현대와 기아차의 무보증 할부는 만 25세 이상, 연 1천2백만원 이상 소득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달부터 국민은행.삼성생명과 손잡고 무보증.무담보로 SM5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제휴한 스피드 오토론의 대출기간은 12~36개월이며 금리는 택시의 경우 연 8.9~9.1%, 승용차는 연 9.1~9.3%다.

쌍용차는 국민은행과 제휴, 보증인 없이 차를 살 수 있는 '국민 뉴 오토론'할부프로그램을 지난 달부터 실시중이다. 최고 3천만원의 차량구입대금을 연 10.7%로 최장 36개월까지 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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