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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홀] 명필름 변신 '레디, 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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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공동경비구역 JSA' 를 제작한 명필름(대표 심재명)이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지분 교환을 통해 제휴관계를 맺는가 하면 자회사를 설립하고 펀드까지 조성,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해피엔드' '섬' 등 화제작을 내놓으면서 충무로의 메이저 제작사로 떠오른 명필름이 경영 전문화.다각화로 국내 최고의 영상 콘텐츠 공급사로 거듭 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명필름은 1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명필름 사업 발표회' 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명필름은 우선 제작사와 투자사 사이였던 CJ엔터테인먼트에 명필름의 지분 10%를 30억원에 넘기는 대신 그에 해당하는 액수의 CJ주식을 매입한다. 이로써 명필름은 안정적인 자본과 배급망을 확보하게 되며 CJ 역시 명필름의 영화들을 안정적으로 배급할 수 있게 된다.

또 명필름은 자회사인 디엔딩닷컴과 이픽처스를 통해 영화 제작.배급의 다양화를 시도한다. SK텔레콤의 TTL광고를 제작한 광고대행사 화이트와 공동 설립한 디엔딩닷컴은 앞으로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영화를 전문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 최호 감독의 '후아유' 를 준비 중이다. 이픽처스는 국내 영화의 해외 마케팅뿐 아니라 외국과 공동 제작.투자를 겨냥해 설립한 자회사로 새 작품 '와이키키 브라더스' 의 해외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한편 페타캐피털(대표 채윤)과 함께 이달 초 결성한 1백억원 규모의 영상펀드 페타엔터테인먼트 1호도 국내 영화 투자에 나선다. 이 펀드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30억원), 명필름과 CJ(각각 20억원), 새롬엔터테인먼트(10억원) 등이 투자했다.

심대표는 "펀드 조성과 '…JSA' 의 수익금 등 2백억원 정도의 투자자금이 확보된 상태" 라며 "다른 회사가 제작하는 영화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매년 열 편 정도를 만들 계획" 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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