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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4강 굳히기'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가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간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4강 굳히기' 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김천경기에서 난적 대전 시티즌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승1패(승점 12)로 B조 선두에 나선 부산은 18일 경기에서 조 최하위 부천 SK를 상대로 가장 먼저 4강 입성을 준비한다.

부산이 부천을 이겨 승점 15가 되고, 3위 울산 현대(승점 9)가 4위 전북 현대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6게임 만에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부산 돌풍의 원인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마니치-우르모브-하리로 이어지는 용병 삼각 편대의 선전과 4승 가운데 3승을 역전승으로 따낸 '뒷심' 에서 단서를 찾는다.

올 시즌 프로축구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각 구단 용병의 활약이다. 그 가운데서도 부산 '마-우-하' 3인방의 활약은 다른 구단의 부러움 대상이다.

그 중심엔 콜롬비아 용병 하리가 서있다. 지난해 수원 삼성에 신범철.유웅렬을 내주고 데려온 하리는 올 시즌 부산 공-수 연결의 '핵' 이다. 아직 눈에 보이는 공격 포인트(골.도움)는 기록하고 있지 못하지만 화려한 발놀림과 유연한 움직임으로 상대편 수비를 흔든 뒤 최전방의 마니치나 우성용에게 재빨리 밀어줘 슛찬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언제 공격 진영에 있었는지 모를 만큼 재빠른 수비 가담은 부산 김호곤 감독마저 "용병 가운데 가장 예쁜 선수" 라는 찬사를 쏟아붓게 만들고 있다.

또 국가대표팀 합류 이후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늘고 있는 송종국을 비롯한 이기부.전우근.이용하 등 미드필더진과 성남에서 이적해온 뒤 부산 수비라인의 책임을 지고 있는 장대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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