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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21년만에 이틀 연장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월드컴 클래식 대회(총상금 3백50만달러)가 21년 만에 이틀 동안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빌리 메이페어(36.미국)와 호세 코세레스(38.아르헨티나)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 하버 골프장(파71.6천21백78m)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씩을 보태 최종 합계 11언더파 2백73타 동타를 이뤄 연장에 진입했다.

연장 두번째 홀까지 파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사람은 일몰시간 15분을 남겨 두고 경기를 중단, 17일 재연장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연장전이 다음날로 넘어간 것은 1980년 더그 티웰이 제리 페이트를 연장 이틀째 이긴 후 처음이다.

94년 스페인 하이네켄오픈 우승 이후 유럽 투어에서도 무명으로 전락했던 코세레스는 전반 5개홀 중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아 14언더파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으나 다음 5개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제자리걸음했다.

98년 뷰익오픈 우승(PGA 통산 5승) 이후 3년째 무관인 빌리 메이페어는 5, 6,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1번홀(파4.3백94m)에서 티샷 0B로 인해 더블보기를 했고 14번홀에서도 보기로 점수를 잃었다.

코세레스는 연장 두번째인 17번홀(파3.1백62m)에서 5m 짜리 버디 퍼팅을 놓쳐 승부를 24시간 미뤘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비제이 싱(38.피지)은 3오버파 74타로 무너져 합계 10언더파 2백74타로 베른하르트 랑거(44.독일) 등 3명과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섰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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