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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41개 석유화학업체 있기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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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해 울산의 141개 석유화학업체들이 기록한 수출액은 246억 달러로 울산지역 전체 수출액의 42.5%를 차지했다. 그 덕분에 울산의 전체 수출액은 608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경기도를 제치고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울산지역 근로자의 임금이 전국 최고수준이 되는데도 SK에너지·S오일이 1인 평균 8000만~1억 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등 석유화학업체 근로자 1만7000여명의 고임금이 크게 기여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급여·상여·인정상여 등 과세대상 급여)가 3271만원(2008년·국세청 자료)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들은 또 엄청난 사회공헌활동도 펴고 있다. SK에너지는 1000억 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했고, S오일·한화석유·삼성정밀화학 등은 수백~수천 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태화강가꾸기·불우이웃돕기 기부금·사회시설 입소자 돕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도시 울산시가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석유화학업체와 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울산화학의 날’로 정해 대규모 잔치를 벌인다.

잔치는 19일 지역 화학산업 유공자 17명에 대한 지식경제부장관·울산시장 표창, ‘글로벌 리더 특별초청강연회’(울산테크노파크 강당)와 ‘미래화학산업심포지엄’(울산대 산학협력관)으로 시작된다.

또 19~20일 문수국제양궁장 등에서는 석유화학업체 50여 개 팀 1300여명이 출전하는 화학인 축구·볼링대회가 열린다. 20~21일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는 시민·학생 1만 여명에게 화학산업의 현주소를 체험하고 미래의 꿈을 펼치도록 해주는 ‘첨단 이동 화학관’이 운영된다.

울산시의 이기원 경제통상실장은 “19일 기공식을 갖는 신화학실용화센터·친환경청정기술센터를 비롯해 세계적인 정밀화학 클러스터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 석유정제 위주였던 울산의 화학산업을 미래형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기업·시민·울산시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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