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 30분 김희웅 부산 사상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사체유기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김서장은 "김이 어제 오후 4시~6시 46분, 오후 9시~11시40분 2회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 벌여 김이 구체적인 범행 사실을 진술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서장의 발표 내용.
▲김은 지난달 24일 덕포동 소재 당산쪽 부근 슈퍼에서 소주를 구입해 당산나무 근처 바위 사이에서 술을 마시고 덕포동 일대를 돌아다녔으며 잠을 자다 눈을 떠보니 덕포동 217-1번지 공가 방안에 자신은 앉아있는 상태였고 사망한 이 모양은 방바닥 전기매트에 옷이 전부 벗겨져 있는 상태로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음. 당시 자신은 옷을 모두 입고 있었지만 옷이 단정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진술함.
▲2차 야간 심문에서 김씨는 이모양 살해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하게 기억은 할 수 없으나 이모양에 대한 부검 결과를 말해주자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괴로워하며, 이모양이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는 진술을 함.
▲공가 밖으로 나와 사체 처리 장소를 살펴보던 중 맞은 편 집에 파란 보일러 물탱크가 보여 물탱크 안에 넣기 위해 사체가 들어 있는 가방은 오른쪽 어깨에 메고, 한 손으로는 옷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약 39m(출입구간거리) 떨어져 있는 덕포동 217-3번지 공가 담벽에 사체 옮겨.
▲그 후, 공가 옆 217-5번지 집 지붕 모서리 부분에 있던 보일러용 물탱크 뚜껑을 열고 사체가 들어 있는 가방을 먼저 넣고, 사체가 쉽게 발견되지 않도록 덕포동 217-3번지 파란 대문집 뒤뜰에 있던 시멘트를 고무 대야에 넣어 물과 섞어 물탱크 안으로 붓고 주변에 있던 타일 등을 넣어 덮어.
▲이어 옷이 들어있던 비닐봉지를 함께 넣고 물탱크 뚜껑을 닫은 후 담을 넘어 도주하였다고 진술. 피의자 김모의 사체유기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도 있어.
▲현장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주례 방면으로 도주 후, 오전 7시 58분부터 오후 1시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공중전화로 친구, 지인들에게 10여 회에 걸쳐 전화 통화. 통화 내용 중 어떤 친구에게는 '네가 있는 곳으로 가서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어 보기도 함.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이모양의 사체를 유기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시멘트 가루가 묻은 목장갑과 검은색 후드잠바를 확보. 이 증거물들에 대해 김씨는 자신이 입고, 사용했던 것이라고 진술함. 현재 국과수 감정 중임.
▲피해자 집에 침입한 과정, 구체적인 납치, 살해 방법과 행적을 추가 조사하고 보강 증거 확보 위해 김의 진술과 경찰이 확보한 증거 바탕으로 내일(16일)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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