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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배낚시' 인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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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본격적인 바다 낚시철(4~9월)을 맞아 강태공들의 발길이 인천 앞바다로 몰리고 있다.

휴일인 5일 인천 연안부두와 만석부두에는 전문 낚시꾼들뿐 아니라 재미삼아 한번 낚싯배를 타보려는 가족이나 연인들도 몰려왔다.

바다 한가운데서 느껴보는 해방감과 낚싯줄을 타고 오는 짜릿한 손맛, 즉석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배낚시의 묘미 때문이다.

인천의 경우 남.동해안과는 달리 서울에서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데다 덤으로 섬구경까지 할 수 있다. 또 배낚시는 민물낚시와 달리 한곳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고기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아 배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다.

잡다한 낚시 장비를 챙기거나 낚시 포인트를 찾느라 고생할 필요없이 낚시 자체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배낚시터 = 인천 연안에는 자월.영흥.덕적.무의.이작도 앞 등 배낚시터가 무궁무진하다. 이 중 인천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인 덕적도 해상이 가장 인기다. 이곳에서는 주로 놀래미.우럭.광어 등을 잡으며 전문 낚시꾼의 경우 50~60㎝ 크기의 개우럭까지 잡을 수 있다. 물때만 맞으면 초보자들도 하루에 10여마리는 어렵지 않게 낚아 올린다.

처음 배낚시를 해봤다는 유정호(38.서울 마포구 합정동)씨는 "무심코 던진 낚싯줄에 고기가 걸려들 때마다 저절로 탄성이 나오고 스릴 만점이었다" 고 즐거워했다.

◇ 낚싯배 이용 방법 = 인천 남항 유선부두와 만석동 만석부두에서 낚싯배를 탈 수 있다.

현재 약 1백여대의 낚싯배가 영업 중이며 사전에 전화 예약을 한 뒤 정해진 날 새벽에 편한 옷차림으로 부두로 나오면 된다. 요즘은 최소 2~3일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낚싯배 출항 시간은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보통 오전 5시30분~6시며 해질 무렵인 오후 6시30분쯤 부두로 돌아온다. 낚시터까지는 한두 시간쯤 나가야 한다.

◇ 준비물.비용 = 반드시 모자와 점퍼를 준비해야 하며 물고기를 신선하게 보관할 아이스박스도 필요하다. 날씨가 맑은 날엔 선글라스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비용은 1인당 5만원 정도며 대선료와 아침.점심(매운탕)식사와 커피값 등이 포함됐다. 단체(15인 이상)는 80만~90만원 정도에 배 한척을 빌릴 수 있으며 입.출항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간혹 섬 현지에서 배를 빌릴 수 있는데 하루 임대료는 30만원 수준이다. 낚시도구 임대료는 7천~1만원이며 반납할 때 되돌려 받는 약간의 보증금을 맡겨야 한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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