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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접속] "이회창 총재가 내년 왕이 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나라당 조정무 의원이 4일 "내년이면 이회창 총재가 이 나라의 왕이 된다" 고 주장해 구설에 올랐다.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열린 한나라당 식목행사에서다.

그는 "이 곳엔 조선시대 왕이 머물던 행궁(풍양궁)과 왕숙천(王宿川), 태조 이성계가 8일간 묵었다는 '팔야(八夜)리' 가 있다" 며 "왕의 터에서 이 나라의 왕이 될 李총재를 모시고 식목행사를 하게 돼 영광" 이라고 말했다.

曺의원은 이어 "오늘 행사는 李총재가 내년에 대통령이 될 것을 확신하는 자리가 됐다" 며 "그렇지 않습니까 총재님" 이라고 뒤에 서 있던 李총재에게 물었지만 李총재는 쓴웃음만 지었을 뿐 대꾸하지 않았다.

한 동료의원은 "우리당이 김대중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비난하는 판에 왜 저런 발언을 하느냐" 며 황당해 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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