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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들 "경기 더 나빠 질 것"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일본 기업들이 2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앞으로 일본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 (http://www.boj.or.jp)은 기업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경기전망을 예측하는 지표인 1분기 단기경기관측(단칸.短觀)지수가 199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2일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등 대기업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5를 기록, 지난해 12월의 10에서 석달 만에 15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대기업 제조업의 경기전망은 98년 12월 마이너스 51로 바닥을 친 이후 8분기 연속 좋아졌으며 지난해 6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서며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가 급속히 둔화한 데다 도쿄 증시의 주가도 지난달 중순 16년 만에 최저로 주저앉으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석유.석탄제품을 제외한 전업종의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 데다 특히 정보기술(IT)부문은 침체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 단칸지수란〓일본은행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분기별로 발표하는 경기전망 지수다. 경기가 '좋다' 고 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 고 답한 비율을 빼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면 경기가 나쁘다고 본 기업이 좋다고 본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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