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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ON 통신] LA한인에 민족문화 전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올 4월과 6월에는 LA시장 예비선거와 본선거가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번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처럼 여기서도 시민단체가 선거운동에 관여한다. 우리 단체를 포함해 LA에 있는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얼마 전 시장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업창출과 공공 보건의료를 확대하라' 는 대회를 열었다.

우리는 보건의료시스템의 인력 부족을 이민자들의 취업 문제와 연계해 대안을 제시했다. 흥겨운 분위기였지만 제안하는 시민연대 대표나 답변을 하는 시장후보들은 무척 진지했다. 이들 NGO들의 노력이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미국의 힘이라고 본다.

내가 근무하는 KRC(Korean Resource Center)는 LA의 한인과 소수민족들의 교육.권익옹호 활동을 하는 NGO다. 저소득층 이민자들의 무료 세금보고서를 제출하고 어린이 건강보험 업무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245i조항(한시적으로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신청하는 제도) 설명회도 개최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토요뿌리학교' 를 열어 한글을 모르는 2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민족의식을 심어준다. 민족문화를 잃지말자는 취지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 단체를 민족학교로 부르기도 한다.

박병철(朴秉喆.25.국제NGO인턴/봉사단 4기.미국 L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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