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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강소기업에 배운다] 4. 대만 '양조쌍성' 프로젝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등 대만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일본과 한국에 맞먹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유기액정 R&D정보제공 업체인 모디스텍 이충훈 박사는 "일본과 대만.한국이 유기액정 분야에서 현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차세대 10대 성장동력' 계획이 있다면 대만엔 '양조쌍성(兩兆雙星)' 프로젝트가 있다. 대만 재경부가 2002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다. '양조'란 반도체 제조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각각 1조 대만달러(약 33조6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말이다. '쌍성'이란 바이오산업과 디지털콘텐트 분야를 차세대 핵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반도체 등 이미 자리를 잡은 시장과는 달리 이제 막 커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가 대만기업들과 정부의 집중 육성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대만 경제기획개발원(CEPD) 주관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부문의 해외 기술인력들을 채용하기 위해 '첨단인력 유치 로드쇼'까지 열었다. 미국의 뉴욕.시카고.댈러스.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일본의 도쿄(東京)에 들러 2백여명의 첨단 기술 인력들과 접촉한 것이다.

대만 정부는 앞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만 3년간 24만8000여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수급이 가능한 인력은 19만8000여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자란 5000여명의 첨단 인력을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 높은 연봉과 파격적인 대우로 스카우트해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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