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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히딩크 '재목감 좀 봅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좋은 선수를 찾을 수 있다면 어디라도 가겠습니다. "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에 발탁할 좋은 선수를 찾느라 분주하다. 그는 20일 오전 11시쯤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효창운동장에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국민은행-광운대의 후반전 경기를 시작으로 고려대-방송대, 연세대-한양대전까지 4시간여 동안 지켜봤다.

검은 선글라스와 운동복 차림의 히딩크 감독은 박항서 코치 등과 함께 점심도 거른 채 선수들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등 세심하게 살폈다.

고려대 주전 선수로 전 국가대표 이천수(20)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21)가 뛰어 히딩크호 승선 여부를 놓고 주목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예상했던 것보다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진다" 며 "잘하는 선수가 몇 명 있지만 선수의 장래를 고려해 공개할 수 없다" 고 밝혔다.

프리킥으로 한골을 뽑아낸 이천수는 경기 직후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고 있어 매우 부담스러웠다" 며 "발목 부상에다 인조 잔디라 제대로 뛰지 못했다" 고 말했다.

김종문.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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