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림내각 총리로 故 모리타 소니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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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전 소니 회장이 살아돌아와 총리를 맡으면 오늘의 위기에서 일본을 되살릴 수 있을텐데…. "

아사히(朝日)신문은 17일자 석간 주말특집에서 일본인들의 이런 바람을 담은 '일본 재생을 위한 최강 내각' 을 선정, 발표했다.

총리로 뽑힌 모리타 전 회장은 소니 그룹의 공동창업자로 1999년 작고했다.

그는 뒷골목의 작은 공장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경영능력과 국제감각.추진력을 인정받아 생존자들을 제치고 '가상 내각' 의 총리로 뽑혔다.

관방장관에는 영화 '하나비' 로 국제 영화제를 휩쓴 기타노 다케시(北野武)가 뽑혔다.

국적을 초월한 최강 내각에는 세명의 외국인 장관도 포함됐다.

제너럴 일렉트릭의 잭 웰치 회장이 총무상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금융상에,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이 국토교통상에 각각 '영입' 됐다.

이밖에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다무라 료코(田村亮子)가 일본 국방을 담당하는 방위상에 선임되고 메이저 리그에 진출했던 프로야구 선수 신조 쓰요시(新庄剛志)가 '학생들에게 꿈을 준다' 는 이유로 문부과학상으로 뽑히는 등 운동선수들도 포함됐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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