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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제조일자 표기제로 믿음 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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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서울우유는 지난해 7월 제조일자 표기제를 시행했다. 유통기한만 표기하던 업계 관행을 깨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 [중앙포토]

창립 73주년을 맞는 서울우유는 그동안 우유업계 대표 브랜드로서 업계 발전 및 소비자 건강을 지키려는 다양한 노력을 주도해왔다. 이같은 노력은 서울우유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제조일자 표기제’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우유업계는 그동안 ‘유통기한’ 한 가지만 제품에 기재해 소비자는 정작 우유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서울우유는 이같은 관행을 가장 먼저 깨고 제조일자까지 우유 포장 겉면에 표기해 소비자들이 제품의 신선도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제조일자 표기제’의 반향은 컸다.

이 제도를 도입한 지 두 달 만에 서울우유의 하루 판매량은 4일 연속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전체 우유 시장에서 판매되는 양의 40% 이상을 서울우유 제품이 차지한 것이다. 소비자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선도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서울우유는 브랜드 경쟁력 평가에서 75점을 얻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매일유업의 매일우유가 2위(70점), 남양유업의 맛있는우유GT가 3위(69점)를 기록했다.

서울우유는 특히 ‘마케팅 활동’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다른 업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라는 브랜드 자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신뢰를 얻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소비자와의 관계구축’이나 ‘브랜드 충성도’ 등은 다른 업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우유업계 전반의 품질이 고르게 높아지면서 업체 간 제품력의 차이가 과거처럼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우유업계가 고르게 업그레이드된 것도 서울우유의 선도적인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서울우유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선한 우유를 전달한다는 사명 아래 1984년 국내 최초로 목장과 고객을 잇는 전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도입한 데 이어 ‘농림부 위해 요소 중점 관리 시스템(HACCP)’도 가장 먼저 적용했다.

2005년 9월엔 ‘1급A 서울우유’를 출시하면서 한국 우유의 품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는 기반을 마련했다. ‘2400개 전용 목장에서 특별관리되는 서울우유’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서울우유만의 특화된 품질관리도 강점이다.

서울우유는 ‘밀크마스터(Milk Master)’라는 젖소 전문주치의(수의사) 제도를 두고 원유(原乳)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우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원유를 생산 이전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우유에는 50여 명의 밀크마스터가 활동 중이다.

이수기 기자

서울우유 조흥원 조합장
“치즈·가공유로 사업 확대해 종합 식품기업 거듭날 것”

서울우유의 2010년 화두는 신(新)성장동력 확보와 녹색 경영의 두 가지다.

서울우유 조흥원(68·사진) 조합장은 “지난해에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념비적인 경영성과를 냈다”며 “2010년에도 소비자 중심의 제품 차별화와 경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이를 위해 우유뿐 아니라 치즈나 가공유 사업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 단계로 서울우유는 지난해 일본의 대표 커피 브랜드인 ‘도토루’와 손잡고 원두커피 음료(서울우유 도토루 더 클래식)를 선보였다. 동서식품과도 스타벅스 커피의 제조 및 공동판매를 해왔다. 주력 제품인 우유 소비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조 조합장은 “업계 1위답게 기존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국민 1인당 우유 섭취량을 늘리는 데 힘을 쏟겠다”며 “통합급식이나 군급식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어 우유 소비량 자체를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우유가 성장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기초에는 녹색경영이 있다. 조 조합장은 “건강한 생태계 없이 낙농업이나 행복한 사회가 있을 수 없다”며 “원유 생산에서 구매·제품생산·물류·마케팅 등 전 과정을 환경 친화적으로 운영해 고객께 건강과 행복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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