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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쪽지] 이주영씨 인사아트센터서 개인전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 이주영 인사아트센터서 개인전

단국대 서양화과 이주영 교수의 개인전 '빛과 소리의 앙상블Ⅲ' 가 오는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교수는 1990년부터 슬라이드 필름과 오디오.컴퓨터를 이용해 음악을 미술로 표현하는데 매진해온 슬라이드 아티스트.

자신의 회화 수백점을 슬라이드 필름에 담아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리듬에 맞게 6대의 환등기로 비추는 기법을 써왔다. 영상들이 나타나고 겹쳐지고 사라지는 움직임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이번 전시는 '빛과 소리의 앙상블' 의 세번째 발표회. 80년대, 90년대 초중반, 96년 이후의 멀티 슬라이드 영상을 3부작으로 보여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99년부터 슬라이드 필름의 영상을 다시 유화나 아크릴로 그려낸 음악적 회화작품들.

수많은 공들이 허공으로 떠오르는 영상은 오케스트라의 점점 강렬해지는 주제음을 연상케 하고( '질서Ⅰ' ) 강렬한 탐조등의 직선이 원형의 평면을 가르는 모습( '빛2' )은 음표간의 대립과 긴장을 느끼게 한다. 02-736-1020.

*** 김태헌 '화난중일기'전

서울 관훈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는 '김태헌의 화난중일기(畵亂中日記)전이 3월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지난 3년여에 걸쳐 작가가 쓴 그림일기 3백여점을 보여준다. 사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상황, 미술에 관한 단상 등을 담은 글과 1호 크기의 캔버스나 종이에 그린 그림이 한편 한편의 일기를 이룬다.

황신원 큐레이터는 "이 작품들은 동시대적 경험을 조명하고 삶과 사회의 변모를 논평하는 수단이면서 현실을 재발견하는 장치" 라고 말한다.

단순히 보여지는 그림이 아니라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읽혀지는 작품이라는 의미가 있다. 02-73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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