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미술관 만들자" 중국 신흥갑부들 이색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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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국의 신흥 갑부들이 고가 미술품 구입은 물론 개인 미술관 설립에 속속 나서고 있다.

1978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 이후 단기간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자산계급들이 예술에 대한 정부의 통제를 완화하면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94년 미술품을 경매하는 민간업체의 신설을 허가했고, 이후 고가 미술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술품 거래가 자유로워지자 문화대혁명 기간(1966~76)에 홍위병에 의해 약탈됐거나 알게 모르게 사라졌던 고가의 미술품들도 슬그머니 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신흥 부유층인 다콴(大款)들은 경매를 통해 고가 미술품을 사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미술관을 짓기도 한다.

이런 경향을 좇아 최근 2년여 동안 톈진(天津).청두(成都).선전(深□).선양(瀋陽).쿤밍(昆明)등지에는 민영 미술관들이 속속 생겨났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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