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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거자약수' 관광객 눈길 모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고로쇠수액 채취가 끝날 무렵인 4월 중.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지리산과 가야산 등 남부지방에서는 또다른 나무의 수액인 '거자약수' 가 나와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자작나무과에 속한 거제수를 드릴로 구멍(지름 1.2㎝ 깊이 1~1.2㎝)을 내 채취하는 수액인 거자약수는 곡우절을 전후해 생산돼 곡우물이라고도 불린다.

이 약수는 산도와 당도가 각각 6.2도, 1도로 고로쇠 약수보다 당도가 조금 떨어져 약간 씁쓸한 맛이 난다.

그러나 약효는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평이다. 거자약수는 조단백.회분.마그네슘.망간.칼륨.칼슘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이뇨를 촉진하고 신경안정 작용도 한다.

또 체내 노폐물 제거와 피로회복.숙취제거 등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7백m인 가야산 중턱의 화강암지대에는 거제수가 우거져 있는데 경북 성주군은 이 지역의 거자약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거자약수추진위도 조직하고 있다.

이 조직위는 4월 7일쯤 가천면 신계리 경북도 적십자연수원에서 '가야산거자약수제' 를 가질 예정인데 거자약수풍년기원제와 거자약수 빨리마시기대회.농악한마당 등 행사를 연다.

성주 거자수액은 가천면 신계리.용사리 일대에서 한해 약 4천6백여말이 생산되며, 한말(20ℓ)에 4만~5만원쯤을 받는다.

성주=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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