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PGA] 최경주, 32위 추락 '하룻밤의 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뷰익 인비테이셔널의 우승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한국의 최경주는 전날 단독 4위에서 공동 32위로 뚝 떨어졌다.

데이비스 러브3세(37.미국)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GC 남 코스(파72.6천9백75m)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뷰익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총상금 3백5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필 미켈슨 등 다섯명이 한타 차(13언더파)로, 타이거 우즈 등 네명이 두타 차(12언더파)로 각각 따라붙었다.

또 톰 레이먼(합계 11언더파, 공동 11위)과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합계 10언더파, 공동 13위) 등 강호 22명이 선두와 네타 차 이내에 몰려있어 12일 마지막 4라운드에서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러브3세는 1번홀(파4.4백3m)과 16번홀(파3.1백83m)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버디 네개(3, 9, 13, 18번홀)로 이를 만회해 지난주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1위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우즈는 전날 5언더파에 이어 보기 없이 버디만 다섯개(2, 9, 12, 13, 17번홀)를 추가하며 올해 첫승을 정조준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미켈슨은 6번홀(파5.4백82m) 이글로 이때까지 세타 차 단독선두로 달리다 7번홀(파4.4백8m)에서 불운을 만났다.

7번홀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에 감긴 후 공을 찾지 못하던 미켈슨은 동반자인 러브3세의 도움으로 이를 발견했으나 공은 지상에서 7m 위 유칼립투스 나무 가지에 앉아있었다.

올라가 치기를 단념하고 1벌타를 받아 드롭 후 세번째 샷과 그린 주변 칩샷을 했다. 이어 12m짜리 퍼팅을 두 번 만에 홀에 넣은 미켈슨은 이 홀에서의 더블보기로 인해 전날 공동선두에서 공동 2위로 한 단계 내려섰다.

최경주(31.슈페리어)는 크게 흔들렸다. 그는 전날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 단독 4위로 PGA 진출 2년 만에 최고 성적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보기 네개(9, 11, 12, 14번홀)와 버디 두개(13, 18번홀)로 부진해 합계 8언더파 2백8타(69 - 65 - 74) 공동 32위로 처졌다.

그의 드라이버샷은 반 이상 페어웨이를 벗어났으며(정확도 42.9%) 페어웨이에서의 그린 적중률(55.6%)도 낮았다.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재미 고교생 골퍼 나상욱(17)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백45타(75-70)로 컷오프돼 3라운드에는 나오지 못했다

임용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