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 교수가 학칙을 어기고 자신의 아들이 응시한 시험에 면접관으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돼 부정입학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대는 9일 "지난해 8월 실시된 보건대학원 박사과정 특차전형에서 이 대학원 소속 金모 교수가 자신의 아들이 응시한 사실을 알고도 면접관으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고 밝혔다.
서울대는 자녀가 수험생일 경우 해당 교수는 선발과정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학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이 전형의 모집인원은 두명으로, 金교수의 아들을 포함, 두명이 응시해 합격했다.
서울대측은 "성적확인 결과 金교수의 아들이 다른 학생보다 면접점수를 높게 받지는 않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金교수의 아들이 이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대학원측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金교수는 아들의 부정입학 소문이 돌자 지난해 12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 며 사표를 제출했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