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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카지노·핵폐기장 건설 "안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전남도 내 시 ·군들이 관광객 유치와 재정 확충을 위해 경마장 ·카지노 ·핵폐기장 ·케이블카 등을 유치 또는 설치하려하자 환경단체들이 ‘마구잡이 개발’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광주시와 전남 여수·순천·광양·장흥 등 7개 지역 환경운동 단체들은 최근 대표자 회의를 갖고 ‘총체적 마구잡이 개발’에 대해 전면적인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전남도 내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주요 개발사업은

▶광양 ·구례 ·영암의 케이블카 설치

▶구례 ·광양의 카지노장 유치

▶담양의 경마장 유치

▶해남의 골프장 조성

▶진도 ·신안 ·영광 등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움직임 등이다.

구례군은 산동면 관광특구 내 온천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하기 위해 최근 문화관광부에 사업 가능성을 문의한 데 이어 골프장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리산 관광객 확대를 내세워 온천지구∼성삼재∼노고단을 잇는 케이블카를 설치키로 하고 민간자본 2백억원을 유치하는 데 노력 중이다.

광양시도 컨테이너부두 활성화와 외국 선원들의 편의를 위해 카지노를 비롯한 위락시설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담양군은 금성면 금성리 일대 40만평에 총 사업비 1천6백50억원 및 10레인 규모의 경마장 유치를 위한 사업안을 마련 중이다.

전남환경운동연합 박계성 사무처장은 “자치단체가 벌이려는 마구잡이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도지사 및 시장 ·군수 항의방문과 시민 서명운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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